먼저 역사적인 이유를 살펴보면, 1970년대에 IBM은 SEQUEL(Structured English QUEry Language을 축약한 약어)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개발하였습니다. SEQUEL은 Edgar F. Codd 박사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(RDBMS)의 모델을 기초하여 설계된, System R 이라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조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언어였습니다. 후에, SEQUEL이라는 축약어를 상표권 분쟁을 피하기 위해 SQL로 다시 더 줄여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. 이를 1968년에 ANSI에서 표준으로 채택했고, 그 다음 1987년 ISO 표준으로 채택했습니다 ANSI에서는 SQL 언어에 대한 공식 발음을 "에스큐엘"이라고 규정하였지만, 이미 일반 상식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던 발음은 아니었습니다.
언어학적인 이유를 살펴보면, "씨퀄"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발음하기가 편하다는 이유가 있습니다. 그래서, 필자도 종종 SQL을 "에스큐엘"대신 "씨퀄"로 발음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.
이러한 발음의 차이는 글을 쓸 때도 문제를 발생시킵니다. SQL을 "에스큐엘"로 발음하는 사람들은 글을 쓸 때 "an SQL Server"라고 쓰지만, SQL을 "씨퀄"로 발음하는 사람들은 글을 쓸 때 "a SQL Server"라고 쓰기 때문입니다.
-- Itzik, Ben-Gan 저 Inside Microsoft SQL Server 2005 T-SQL Querying 책 중에서...
위의 내용은 Inside SQL Server 2005 T-SQL Querying 책에 소개된 내용입니다. SQL Server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, 저도 주변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이 위에서 이야기한 SQL에 대한 발음을 서로 다르게 사용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들으면서 의아했었습니다. 그러던 중 위의 책에서 역사적인 이유와 언어학적 이유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어서 그동안 쌓아놓았던 궁금증이 한꺼번에 해결된 기분이었습니다.
괜히 멋있게 보이려고 "씨퀄"이라고 불렀던 어린시절을 돌아보고, 이제는 좀 더 정확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좀 더 열심히 SQL Server의 속사정을 살펴보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.
여러분도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정리해 보았습니다.
감사합니다.